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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63

월동준비 끝.... 겨울에 진미 김장을했어요 동장군이 추위를 떨칠 즈음이면 밭에 배추와 무가 살짝씩 얼기시작하지요 그럼 이불까지 동원하여 밤이되면 덮어주고 햇님이 나오면 걷어주고.... 그러다 드뎌 김장을 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온 튼실한 아이들같지는 않아도 큰놈 작은놈 골고루 섞여 사이좋게 모여있어요 누런 겉잎 떼어네요 큰놈은 4등분하고 작은놈은 반으로 칼집넣어 두손으로 쭈욱 자르면 겉은 초록초록 속은 노랑노랑한 예쁜 배추꽃이 피어난답니다 소금물에 담궜다가 대가리부분에 한줌씩 소금을 뿌려두어 중간에 한번 위아래 부분 바꿔서 담궈준뒤/..... 다음날 아침 온가족이 들러붙어 배추씻기를 합니다 남편은 소금물통에서 한번 씻어주고 에벌물에 씻어주고 중간물에 씻어주고 마지막 씻김물에 꼼꼼히 매의눈으로 씻어준뒤 물기야 빠져라 ~~ 하며 일렬로 쌓아놓지요.. 2023. 11. 23.
첫눈내린날 감나무에 까치밥이 달려있는 늦가을 갑자기 내리는 첫눈 자연이 우리를 들었다놨다 정신없게 하네요 며칠전엔 강풍이 몰아쳐 집앞에 있던 의자며 테이블이 옆집에 날라가 있더니 이제는 눈발이 날리며 동장군을 불러들이네요 자연앞에서 정말 초라해지는 우리들 모습이지요 어린시절 첫눈내리면 첫사랑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어느 지하철역 앞 시계탑앞에서 서성이던 기억들.... 그시절엔 그 흔한 핸폰도 없었기에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렸다지요 이제는 조금만 늦어도 띠리리리리~~~ 전화걸어 위치를찾고 추운시계탑앞에서 덜덜떨며 기다릴필요도 없어졌지요 아마 지금은 5분도 늦는걸 기다리지도 용서하지도 않겟지요 첫눈내리면 만나자던 그아이는 지금 어딘가에서 한아이의 아니며 두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을테고 지금은 길에서 만나도 서로 지나칠뿐 기억.. 2023. 11. 20.
겨울맞이중... 여름부터 겨울맞이 털실뜨기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어찌나 쉬었던지 이제사 마무리되었어요 조금은 삐뚤빼뚤하지만 그냥 봐줄만 하네요 유*브영상 보며 한땀한땀 따라뜨고 마무리하고.... 나름 창의력도 발휘해보며 떴는데 좋은 작품이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내친김에 둘째가 쿠션커버 떠달라고 졸라데서 뚝딱 요술망치야 나와라 하며 떠두었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끔은 똥손이지만 그런데로 비스꾸르미하게 작품이 만들어지면 기분이 참 좋네요 지금은 완성되어 동생네 거실 쇼파위에서 뒹굴고있는 쿠션커버... 시집보낸 딸내미보듯 뿌듯함과 때뭍어 꼬질해질까 노심초사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이곳 강원도 산골은 도시와 다르게 김장도 보름정도는 빠른것 같아요 어제 밭에서 뽑아놓은 알타리무를 손질하는데... 오 남사스럽게... 우리.. 2023. 11. 13.
가을인가 하니 겨울이네요 가을하늘이 푸르다못해 시리다는걸 오늘 처음 배워봅니다 파란하늘에 뭉실뭉실 흰구름이 떠있네요 도시에살때 느끼지못한 청명함과 순수함 이곳은 눈을 돌리면 모든것이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는 신기한 곳이예요 살면서 이렇게 하늘을 많이 본게 언제였던가 싶네요 가을은 역시 감의 계절이죠 얼마전 불었던 강풍에 그나마 남겨진 낙옆이 마지막잎새가 되어가고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곶감의 행렬이 마음을 그립게하는 계절 마당에 펼쳐진 대자리엔 감말랭이가 익어가고..... 그래서 가을이 풍요의 계절인걸까요 전통방식으로 곶감만드는 풍경이예요 건조기에 안들어가고 이렇게 처마밑에 메달아놓고 바람맞고 추위에 얼고 햇빛에 녹다보면 어느새 하얀 분이 나오며 말랑쫄깃한 곶감이 된다지요 어느정도 마르고 말랑해지면 일이리 하나씩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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