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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63

가을들녘의 쓸쓸함만큼 여유로운 여가생활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바라보다 문득 한여름 무성하던 잡초와 그사이 열심히 열매를 맺으려 바쁜걸음을 옮겨가던 곡식의 분투가 그리워지네요 오랫만에 한가한 마음을 산책이라는 이름아래 휘휘 휘젓고 다녀왔지요 자연이 만들어주는 오묘하고 다양한 색감은 인간이 물감으로 만들수 없는 매직의 향연인가 보네요 멀리 인간이 만든 구조물인 풍차가 솔직히 제 눈엔 거슬리던데.... 뭐 나만의 착각일 수 도 있겠지요 수심 얕은 저수지- 저수지라기엔 너무 작은 큰 웅덩이- 에 햇살이 곱게 내려앉고 아직 물들지 않은 싱그러운 초록이 붉은열매와 함께 조화로움을 보여주네요 아직 못다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때 내마음도 바람따라 이리저리 나부끼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라 여자의 계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시간정도 쉬엄쉬엄.. 2023. 10. 27.
가을은 풍성한계절임이 분명하네요 어느새 가을이 우리곁에 내려앉았네요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의 감들이 발그레하게 홍시가 되어 하나둘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지요 감나무아래 누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아마도 입안에 한가득 홍시향이 가득할테지요 ㅎㅎ 나무마다 주렁거리는 붉은감과 파아란 하늘이 오늘따라 더 눈이 시리게 느껴지네요 저 감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잘 말리면 겨울밤 군거질거리인 곶감이 탄생할거예요 일부는 칼로 4등분해서 햇살좋은 마당에서 곱게 말리면 감말랭이가 된답니다 요렇게 말이죠 얼마나 고운자태인지.... 나도모르게 손이가서 한개 집어 먹어보니 앗 퉤퉤퉤 아직 떫어요 ㅠㅠ 며칠더 햇살받고 바람맞으며 말리면 뽀얀분이 나오는 맛난 감말랭이가 될거예요 아직 곶감은 안말리고 있답니다 조금더 추워지면 슬슬 준비할테죠 감나무 아래서는 할머니 산소.. 2023. 10. 24.
가을을 기다리는 문턱에서 하늘 꽃 구름 ..... 여름의 태풍이 가고난 자리에 한동안 시원함이 자리하더니 어제오늘 더위가 함께하네요 이웃집에서 텃밭에 키운 복수박이라며 한덩어리 가져다 놓으셨어요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었다 먹으니 그맛이 꿀맛이네요 수박이랑 함께 부추도 한보따리 가져다 놓으셨는데... 다듬느라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요 ㅠㅠ 마지막 다듬음이 끝날때 눈에 띄인 부추꽃이 어찌나 소박하던지 수줍은 새색씨처럼 고운 부추꽃으로 부케를 만들어 봤어요 예쁘지않나요?? 저녁 산책길에 올해 처음으로 핀 코스모스를 보았어요 늘 걷는 길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걸었더니 안보이던 꽃도 보이고 추석을 기다리는 밤송이도 보이고 저 멀리 설악산도 보이고 지는 노을도 보이네요 ^^ 자연은 늘 내곁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네요 언제든지 나를 받아줄 준비를 하고 늘 포용.. 2023. 8. 18.
한여름의 장작불에 옥수수구이를.... 여기 제가있는곳은 태풍이 잔잔하게 지나갔네요 사흘을 내리 비만내리더니 장마철인듯 바람도 없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고요하게 지나갔어요 다만 몇날 며칠을 끊임없이 내린비에 다자란 깻잎이 비에 쓰러지고 빗속에 그냥두면 고추가 물을 많이 먹어 툭툭 터진다하여 우중에 나가 우비입고 빨갛게 익은 고추따는 작업을 하였지요 ㅠㅠ 가족이 모두모여 가끔 즐기는 바베큐장에 습기를 제거하기위해 화목난로에 불을 지피고 한참을 쳐다보니 아 바로 이게 불멍이구나 ㅎㅎㅎ 이글거리며 모든걸 삼킬듯하는 불꽃의 격정적인 몸짓을 보니 나도모르게 빠져들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한참을 들여다보았네요 한여름이지만 군불을 지피니 그새 뽀송뽀송 ^^ 습기를 제거하는데 이만한것도 없겠지요 물론 장작을 더 넣으려 뚜껑을 열때마다 재와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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