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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월동준비 끝.... 겨울에 진미 김장을했어요

by 명동거리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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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추위를 떨칠 즈음이면

밭에 배추와 무가 살짝씩 얼기시작하지요

그럼 이불까지 동원하여 밤이되면 덮어주고

햇님이 나오면 걷어주고....

그러다 드뎌 김장을 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온 튼실한 아이들같지는 않아도

큰놈 작은놈  골고루 섞여 사이좋게 모여있어요

누런 겉잎 떼어네요 큰놈은 4등분하고 작은놈은 반으로 칼집넣어

두손으로 쭈욱 자르면 겉은 초록초록 속은 노랑노랑한

예쁜 배추꽃이 피어난답니다

소금물에 담궜다가 대가리부분에 한줌씩 소금을 뿌려두어

중간에 한번 위아래 부분 바꿔서 담궈준뒤/.....

 

다음날 아침 온가족이 들러붙어 배추씻기를 합니다

남편은 소금물통에서 한번 씻어주고

에벌물에 씻어주고

중간물에 씻어주고

마지막 씻김물에 꼼꼼히 매의눈으로 씻어준뒤

물기야 빠져라 ~~ 하며 일렬로 쌓아놓지요

 

어젯밤에 무채쳐서 버무려놓은 배추속이

나좀 봐~~ 주세요 하며

빨강빛을 햇볕에 자랑하고있군요

이제 배추랑 채장아찌가 만날 시간이예요

동생네 혼자계신 시엄니께 보낼김치는 박스에

울 남편과 아들한테 보낼 김치도

엄니랑 아부지랑 나랑 먹을김치도

울 예쁜동생들 먹을 김치도

모두모두 내손맛에 기대어 버무려지고 있답니다

맛없어도 맛있어도 어차피 일년을 먹어야하니

어깨가 무겁네요 ㅎㅎ

 

맛있는 김치한번 맛보시고 가세요

올해는 더 맛난것 같다는 후평이 있었답니다

맛잇게 익어라~ 주문을 외우며

올 김장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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