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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스토리의 일상82

산책길에 만난 큰금계국 집앞을 내려와 길을건너면 남대천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구불구불 논과 올망졸망 집앞에 자리잡은 밭을 질러 휘적휘적 걷는다 걷다보면 마주치는 들꽃들이 이름모를 미소를 띄워주며 반가히 반겨준다 오늘은 멀리서부터 노랗게 흩날리는 꽃이 군데군데 소복히 피었다 금계국... 코스모스를 닮은아이... 너를 처음본건 고속도로 달려 지나는 톨게이트 옆 화단이었지 그때는 네 이름도 모르고 그저 코스모스라고 불렀었구나 노랑코스모스다 와 가을도 아닌데 벌써 피엇네? 하며 바보처럼 네 이름을 잘못부르고도 난 기뻐하였단다 이제야 세월이 흘러 내 머리에 흰꽃이 내려앉으니 나도 조금씩 자연의 지식을 알게되고 네 이름도 알게되는구나 금계화야 금계국아 노랗게 무리지어 하늘하늘거리며 나를 반겨주는구나 파란하늘 곱게 내려앉은 날 금계국 노랗.. 2023. 6. 7.
오이꽃 자랑하자마자.. 이틀전 오이꽃 피었다고 자랑하며 사진 올렸었는데... 기억하실까요?? 꽃이달린 줄기 쪽에서 꽃을 쭈욱쭈욱 밀어대며 오이가 통통하니 커가고 있네요 오이 끝쪽엔 시들은 오이꽃을 달고 있어요 ㅎㅎ 이렇게 하나둘 달리던 오이들이 드디여 두둥 이렇게나 많이 수확을 했어요 동생주고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이 나오네요 역시 아침저녁으로 정성껏 물을 준 보람이 있네요 시골에 내려와 처음으로 수확한 작물이 요녀석들이예요 어찌나 예쁜지 먹기에 아까울것 같아요 ㅎㅎ 오이는 물만 먹고도 저렇게 쭈욱하니 잘 자라네요 뭐든지 정성을 다하면 나머지는 자연이 알아서 키워주나봐요 정말 행복한 저녁시간이네요 오이소박이 할 양은 아니니 오이채쳐서 미역넣고 냉국만들고 껍질 돌돌깍아내고 나박나박 썰어 참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 오이나물 .. 2023. 6. 6.
별처럼 빛나는 아이 별수국 오늘 한낮은 말그대로 불볕더위네요 댓돌에 벗어둔 신발들이 잘익은 군고구마처럼 우그렁거리고 있어요 맨발로 신으면 아마 펄쩍 뛰어오를거예요 전에 한번 놀랐던적이 있거든요 점심먹고 썬크림 덕지덕지바르고 모자도 눌러쓰고 팔에는 토시로 장착하고 그늘로 그늘로 이곳저곳 흐느적흐느적 걷고있으니 작고 아기자기한 녀석이 나를 반기네요 바로 요녀석 이름이 별수국이라고 해요 수국종류도 참으로 많더라구요 저희집에만 해도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별수국이 제일먼저 저를 반겨주네요 마치 밤하늘에 뿌려놓은 별처럼 반짝이고 있네요 작고 앙증맞은 꽃이 모여 밀키웨이를 연상시키듯 꽃밭을 꽃무리로 뿌려대고 있어요 요아이는 우리가 흔히 수국하면 볼수있는 품종이예요 길게 나뭇가지가 나오고 그 가지에 겹겹이 깻잎닮은 잎이 솟아나오죠 그리곤 요때쯤.. 2023. 6. 5.
오이꽃 호박꽃 사이좋게 핀 주말아침 아침부터 작렬하는 태양과 심술맞은 바람이 서로 다툼질을 하는 주말 아침이네요 조찬?을 즐기고 텃밭엘 나가보니 나좀 봐주세요 하며 오이꽃은 방긋방긋 아이 부끄러워요 하며 호박꽃은 수줍은 미소를 날리네요 장날 모종사다 정성스레 심고 물주고...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며 줄도 메어주고 잡초는 뵐때마다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쏙쏙 제거하고 오이키워 오이지도 담고 오이소박이도 담고 오이냉채도하고... 호박키워 호박잎쌈도먹고 호박전도 부쳐먹고 새우젖넣고 호박볶음도하고... 꿈에 부풀어 아침마다 굿모닝 외치며 방문했지요 >>오이꽃 >>호박꽃 정성이 하늘에 닿았을까요 오이랑 호박이 맺혀 예쁜얼굴을 배시시 보여주네요 사실 윗사진의 호박은 애호박이 아니라 미니밤호박이랍니다 호박은 저아래쪽 밭에 있는데 귀찮아서 안갔어요 ㅠㅠ 용..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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