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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스토리의 일상82

머물다 떠난자리에 초여름 녹음이 짙어가고 집뒤 작은개울에 물소리가 아우성칠때 가는 나뭇가지 작은 멧새한마리 머물다 미련없이 떠난 자리엔 미련을 떨치지 못한 나뭇가지의 여운이 깊게 드리운다 우리 인생도 그러할테지.... 떠난사람은 그져 훌훌 먼지를 털듯 후련하게 가버리겠지만 작은 나뭇가지에 남겨지 공허함은 남겨진이가 이겨내야할 몫이 아닐까?? 집앞과 뒤, 조용히 뒷짐지고 허우적허우적 돌아다니면 이름모를 풀 한포기 새한마리가 나를 반겨줍니다 오늘은 작은새한마리 내앞에서 재롱을 떨다가 포드득 날아가고 내마음에 동심원을 그리고 떠나갑니다 너는 미련없이 떠났지만 내 마음 한구석엔 너의 빈자리가 남아 그리움이라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단다 작은새야 작은새야 지난주 집처마엔 이름모를 산새가 알을 낳았어요 어미가 잠시 어디 갔는지 작고.. 2023. 6. 2.
소소한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꽃이야기가 아닌 나의 하루를 얘기할까해요 제 글은 아들 블로그에 전세들어사는 글이랍니다 따로 블로그 만들기는 그렇고... 그저 시골에 내려와 하루하루 무료할때 아들이 하루씩 글을 올려보면 어떨까 제안을 하더라구요 별 재주도 없고 타이핑은 젊어서부터 쪼메 자신있고 책읽는것 좋아하고 음악듣는걸 좋아하니 뭐 음악틀어놓고 이런저런 썰풀어보면 되겟지 하며 시작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창을 열고 내어다보니 하늘이 유독 예쁘더군요 생각없이 한장 찍었더니 그럴듯하게 나왔어요 나만 멋진건가요? 나의 작은정원을 장식하는 황금주목과 지금 한창인 개양귀비가 붉음을 토해내고 있지요 그곁엔 봄이면 빨갛게 피어나는 단풍나무(가을엔 초록잎이 된답니다)가 어느새 초록초록해지고 있네요 아침먹고 돌계단을 내려오면 작은 우체통이 .. 2023. 6. 1.
화려하게 피는 꽃 으아리(클레마티스) 으아리꽃을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거예요 저도 이 화분을 구매하면서 알게 되었으니까요 작년에 활짝핀 꽃으로 뒤덮인 이 화분을 보며 안살수 없겠다는 생각에 고민고민하다 질러 버렸다지요 ㅎㅎ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ㅠㅠ 마치 화환인듯 지지대를 벗삼아 감아올라가며 피어나는 으아리꽃이 멋지지요? 원래 세가지 종류의 으아리꽃이 피었었는데 지난겨울 제가 좋아라하던 한종류가 죽어버렸나봐요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예요?! 올해는 두종류의 으아리꽃이 피었네요 커다란꽃이 슝슝 피어나며 마치 벽면을 장식한듯 할때 절정에 이르르지요 그러다 한순간 꽃잎이 지며 안쪽에 수술만 남아 한동안 자리를 지켜낸답니다 이제는 화려한 모습은 점점 퇴색하고 어느새 조금씩 사라질 준비를 하고있네요 인생도 그러하지요? 너무도 작고 소중해 모두의.. 2023. 5. 31.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4월초순경 땅속에 뭍혀있던 감자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고개도 빼꼼하지 않고 꼭꼭숨어라 머리카락보일라~~ 숨바꼭질을 하는지 멀칭한 검은비닐 속에서 꼼지락 거리고 있었지요 그렇게 한달여 지나고 어느날 감자밭엔 초록초록한 잎사귀가 올라오더니 건강하고 튼실한 두줄기만 남기고 나머지 줄기는 솎아주었답니다 올 봄은 유난히 비가오지 않고 가물어서 이틀이나 사흘마다 물을 뿌려주고 정성을 쏟았지요 그렇게 정성을 쏟으니 싱싱하고 푸릇한 잎새가 날이 다르게 퍼져 올라옵니다 땅속에 감자를 품으며..... 절기로 하지가 되면 감자를 캔다고 하네요 그때까지 토실토실한 감자를 키워올릴테죠 참으로 신기하죠? **못생긴 감자라고 뭐라하지만 감자꽃만큼은 어떤 부케보다 아름답네요 감자꽃이예요 보통은 꽃이피고 떨어지면 그자리에 열매가 맺..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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