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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을들녘의 쓸쓸함만큼 여유로운 여가생활

by 명동거리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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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바라보다

문득 한여름 무성하던 잡초와 그사이 

열심히 열매를 맺으려 바쁜걸음을 옮겨가던

곡식의 분투가 그리워지네요

 

오랫만에 한가한 마음을

산책이라는 이름아래 휘휘 휘젓고 

다녀왔지요

 

자연이 만들어주는 오묘하고 다양한 색감은

인간이 물감으로 만들수 없는 매직의 향연인가 보네요

멀리 인간이 만든 구조물인 풍차가 

솔직히 제 눈엔 거슬리던데....

뭐 나만의 착각일 수 도 있겠지요

수심 얕은 저수지- 저수지라기엔 너무 작은 큰 웅덩이- 에 

햇살이 곱게 내려앉고

아직 물들지 않은 싱그러운 초록이

붉은열매와 함께 조화로움을 보여주네요

아직 못다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때

내마음도 바람따라 이리저리 나부끼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라 여자의 계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시간정도 쉬엄쉬엄 이리저리 한바퀴 돌고 나면 

슬슬 내려앉던 저녘그림자가 성큼 다가오는 계절이예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어둑어둑해지지요

그렇게 오늘하루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우리집 아깽이가 단풍나무 아래서 

요염을 떨고 있었답니다

요런요런 예쁜녀석을 봤나

사진찍어달라고 고개까지 돌려주네요 ㅎㅎ

 

이렇게 오늘하루 마무리합니다

이제 저녁밥 하러 가야겠어요

님들 즐거운 금욜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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