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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을은 풍성한계절임이 분명하네요

by 명동거리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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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을이 우리곁에 내려앉았네요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의 감들이

발그레하게 홍시가 되어 하나둘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지요

감나무아래 누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아마도 입안에 한가득 홍시향이 가득할테지요 ㅎㅎ

나무마다 주렁거리는 붉은감과 파아란 하늘이

오늘따라 더 눈이 시리게 느껴지네요

저 감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잘 말리면 

겨울밤 군거질거리인 곶감이 탄생할거예요

일부는 칼로 4등분해서 햇살좋은 마당에서 곱게 말리면

감말랭이가 된답니다

요렇게 말이죠

얼마나 고운자태인지....  나도모르게 손이가서

한개 집어 먹어보니 

앗 퉤퉤퉤    아직 떫어요 ㅠㅠ

며칠더 햇살받고 바람맞으며 말리면 뽀얀분이 나오는

맛난 감말랭이가 될거예요

아직 곶감은 안말리고 있답니다

조금더 추워지면 슬슬 준비할테죠

감나무 아래서는 할머니 산소에 다녀오는 길에 주워온 토종밤을 

말리고 있답니다....  엄니 말씀이 벌레먹은 밤은 잘말려서 껍질을 탄뒤 물에 불려 전분가루를 만들어

묵을 쑨다고 하시네요  시중에선 먹어볼 수 도 없는 밤묵의 탄생비화이지요

말려서 밤묵이 되기도 전에 우리집 아깽이가 점령해 버렸네요

우리집에 들어온지 어느새 4개월이 되었는데 몸집이 두배로 커버렸어요

이젠 아깽이가 아니라 청소년깽이라고 해야하나... 

어느새 커버린 녀석이 이젠 고집도 세어지네요

먹을것 줄때만 냥냥거리고 다른때는 만지지도 못하게 하더라구요

치사한놈

이렇게 우리집의 가을은 익어가고 있답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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