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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양양 해변 서피비치 모래가 부서지는 바닷가의 아름다운 추억

by 명동거리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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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이 고향은 아니지만 

내나이 스무살에 부모님이 이곳에 정착하셨으니

제2의 고향정도는 될듯싶다

그래봐야 일년에 네다섯번 부모님댁 들렀다 가는정도랄까...

 

그러던 지난4월 

이사는 아니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더 늦기전에 곁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했고

남편과 아들과 상의한결과 여행보따리 하나들고 내려온지  4개월차...

 

그동안 강원도를 내려오면 이곳저곳 다녀봤다고는 해도

아이가 크고나서는 해변가보다는 산이나 계곡쪽으로 더 찾아다녔지 싶다

 

엊그제 새벽같이 일어나 들깨밭에 풀뽑고

갑자기 더위도 시킬겸 바람쐬자며 우리 세자매가 똘똘 뭉쳤다 

십여년전 다녀온 하조대의 기억을 안고

들어선 하조대....  그곳의 이름은 하조대해수욕장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겐 서피비치로 더 알려져 있었다

상의를 탈의한채 식스팩을 자랑하는 젊은이들

아슬아슬한 비키니에 가무잡잡하게 선텐한 멋진몸을 뽐내는 젊은이들

그곳은 젊음의 향연이 펼쳐지는 신비의 세계같았다

 

바다 하늘 모래... 그리고 젊은이들

어느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는 곳

내가 알고있던 그런 해변이 아니었다

마치 아메리카나 남미의 어느 이름모를 해변에 온듯한 ㅋㅋ

나의 늙음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왠지 나만 다른세계에서 온듯한

쓸쓸함이 있었다

바닷가에 파라솔정도? 였던 나의 바닷가는

이국적인 향기를 내뿜는 해수욕장이 아니라 BEACH가 되어있었다

이러니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곳 아니겠는가...

누구의 아이디어 였는지 정말 잘 했구나 생각하며

푸른바다 끝모를 하늘  .... 곱게 펼쳐진 백사장을

맨발로 앗뜨거를 연발하며 몇발짝 걸어보기도 했다

멀리서 서핑기초를 배우는지 강사의 외치는 소리도 간간히 들리고

아이 손잡고 함께한 부모의 연식 터지는 셧터소리...

더워도 여름은 열심히 제 할일을 하고 있구나

이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더 오겠다고 다짐하며

처음엔 낯설음과 쓸쓸함을 떠날때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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