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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름다운 곤충의 세계... 언젠가 해봤던 닌텐도게임속 동물의 숲처럼

by 명동거리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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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 우연히 아들이 생일선물로 게임기를 사줬어요

뭐 결론은 자기가 갖고 싶은거 사와서 엄마가 싫다하면

슬쩍 지놈이 하고 싶어서였겠죠?

엄마라는 사람이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ㅎㅎ

좀 철없는 엄마인가요?  

코난 좋아하고 원피스 신나게보고 게임도 좋아라하고.... (컴터게임은 아니고요)

그때 한참 동물의 숲이 인기였나봐요

팩 사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네요

마당 잔디밭에 까만 물잠자리 한마리가 살포시 날아와 앉았네요

까만 검정고무신을 생각나게 하는 깜장색

어쩜 티하나 없이 저리도 까말까... 생각하며 다가가니 포로록 날아가버리네요

바베큐장 방충망 앞 창틀에 청개구리 새끼 한마리는 날 잡아잡슈 하는 표정으로

도망도 안가도 카메라앵글을 딱부리눈을 하고 째려보고 있네요

뒷뜰에 개구리웅덩이가 있는지 아침이면 개구리 새끼들이 수돗가위로 

창틀위로 발바닥 넓적히 펼치고 등반을 해 댄답니다

 

요녀석은 벚나무사향하늘소라는 이름을 갖고 있데요

벚나무 자두나무 요런곳에 서식지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뒤에 벚나무도 있고 자두나무도 있어서일까

가끔 산책길에 눈에 잘 띄더라구요

처음엔 와 장수하늘소다 ㅎㅎ  무조건 저런모양이면 소리질렀는데

이런 무식함을... 어찌할꼬나...

이름이 길고 어려워요  벚나무사향하늘소

앞으로 너에이름을 불러주마 했지만 만나면 혀가 꼬이고 머리가 하얘지며

장수하늘소?? 하며 중얼거리게 만드는 녀석이죠

 

풀벌레소리 가득한 여름밤이면

평상에 누워 비갠하늘도 바라보고 바람결에 흘러가는 구름도 보고

밤하는 점점히 수놓는 별을보며 실없이 별하나 나하나...도 외우고

며칠전엔 반딧불이의 춤도 보고

시골은 적막하지만 뭔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네요

 

아침부터 매미는 지치지도 않는지 맴맴맴.... 잔디밭에 허물을 벗어던지고

쓰륵쓰륵쓰르르륵 쓰르라미도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재끼는 여름

이여름이 태양볕에 익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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