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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태풍이 가고난 자리에
한동안 시원함이 자리하더니
어제오늘 더위가 함께하네요
이웃집에서 텃밭에 키운 복수박이라며 한덩어리
가져다 놓으셨어요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었다 먹으니
그맛이 꿀맛이네요
수박이랑 함께 부추도 한보따리 가져다 놓으셨는데...
다듬느라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요 ㅠㅠ
마지막 다듬음이 끝날때 눈에 띄인 부추꽃이 어찌나 소박하던지
수줍은 새색씨처럼 고운 부추꽃으로 부케를 만들어 봤어요
예쁘지않나요??
저녁 산책길에 올해 처음으로 핀
코스모스를 보았어요
늘 걷는 길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걸었더니
안보이던 꽃도 보이고
추석을 기다리는 밤송이도 보이고
저 멀리 설악산도 보이고
지는 노을도 보이네요 ^^
자연은 늘 내곁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네요
언제든지 나를 받아줄 준비를 하고
늘 포용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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