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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스토리의 일상82

첫눈내린날 감나무에 까치밥이 달려있는 늦가을 갑자기 내리는 첫눈 자연이 우리를 들었다놨다 정신없게 하네요 며칠전엔 강풍이 몰아쳐 집앞에 있던 의자며 테이블이 옆집에 날라가 있더니 이제는 눈발이 날리며 동장군을 불러들이네요 자연앞에서 정말 초라해지는 우리들 모습이지요 어린시절 첫눈내리면 첫사랑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어느 지하철역 앞 시계탑앞에서 서성이던 기억들.... 그시절엔 그 흔한 핸폰도 없었기에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렸다지요 이제는 조금만 늦어도 띠리리리리~~~ 전화걸어 위치를찾고 추운시계탑앞에서 덜덜떨며 기다릴필요도 없어졌지요 아마 지금은 5분도 늦는걸 기다리지도 용서하지도 않겟지요 첫눈내리면 만나자던 그아이는 지금 어딘가에서 한아이의 아니며 두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을테고 지금은 길에서 만나도 서로 지나칠뿐 기억.. 2023. 11. 20.
겨울맞이중... 여름부터 겨울맞이 털실뜨기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어찌나 쉬었던지 이제사 마무리되었어요 조금은 삐뚤빼뚤하지만 그냥 봐줄만 하네요 유*브영상 보며 한땀한땀 따라뜨고 마무리하고.... 나름 창의력도 발휘해보며 떴는데 좋은 작품이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내친김에 둘째가 쿠션커버 떠달라고 졸라데서 뚝딱 요술망치야 나와라 하며 떠두었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끔은 똥손이지만 그런데로 비스꾸르미하게 작품이 만들어지면 기분이 참 좋네요 지금은 완성되어 동생네 거실 쇼파위에서 뒹굴고있는 쿠션커버... 시집보낸 딸내미보듯 뿌듯함과 때뭍어 꼬질해질까 노심초사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이곳 강원도 산골은 도시와 다르게 김장도 보름정도는 빠른것 같아요 어제 밭에서 뽑아놓은 알타리무를 손질하는데... 오 남사스럽게... 우리.. 2023. 11. 13.
가을인가 하니 겨울이네요 가을하늘이 푸르다못해 시리다는걸 오늘 처음 배워봅니다 파란하늘에 뭉실뭉실 흰구름이 떠있네요 도시에살때 느끼지못한 청명함과 순수함 이곳은 눈을 돌리면 모든것이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는 신기한 곳이예요 살면서 이렇게 하늘을 많이 본게 언제였던가 싶네요 가을은 역시 감의 계절이죠 얼마전 불었던 강풍에 그나마 남겨진 낙옆이 마지막잎새가 되어가고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곶감의 행렬이 마음을 그립게하는 계절 마당에 펼쳐진 대자리엔 감말랭이가 익어가고..... 그래서 가을이 풍요의 계절인걸까요 전통방식으로 곶감만드는 풍경이예요 건조기에 안들어가고 이렇게 처마밑에 메달아놓고 바람맞고 추위에 얼고 햇빛에 녹다보면 어느새 하얀 분이 나오며 말랑쫄깃한 곶감이 된다지요 어느정도 마르고 말랑해지면 일이리 하나씩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 2023. 11. 11.
가을들녘의 쓸쓸함만큼 여유로운 여가생활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바라보다 문득 한여름 무성하던 잡초와 그사이 열심히 열매를 맺으려 바쁜걸음을 옮겨가던 곡식의 분투가 그리워지네요 오랫만에 한가한 마음을 산책이라는 이름아래 휘휘 휘젓고 다녀왔지요 자연이 만들어주는 오묘하고 다양한 색감은 인간이 물감으로 만들수 없는 매직의 향연인가 보네요 멀리 인간이 만든 구조물인 풍차가 솔직히 제 눈엔 거슬리던데.... 뭐 나만의 착각일 수 도 있겠지요 수심 얕은 저수지- 저수지라기엔 너무 작은 큰 웅덩이- 에 햇살이 곱게 내려앉고 아직 물들지 않은 싱그러운 초록이 붉은열매와 함께 조화로움을 보여주네요 아직 못다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때 내마음도 바람따라 이리저리 나부끼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라 여자의 계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시간정도 쉬엄쉬엄..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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