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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상사화 바로 너였구나.... 몰라봐서 미안해

by 명동거리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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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포스팅끝에 구순의 아버지가 예초기로 잘라버린 꽃 이야기를 올렸는데

이름도 모르는 이꽃이 구순아버지의 가슴을 어지럽혔는지

드시던 생수병에 꽂아 두셨다고....

혹시 이름을 아시면 알려달라고 했는데

풀꽃사랑s님이 알려주셨어요

'상사화' 라 불리운다고... 바로 네가 상사화였구나

말로만 듣던 상사화~

그런데 저는 왜 상사화가 꽃무릇과 같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사화를 보고나니 완전히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걸 알았네요

아버지는 아셨던걸까요....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못해 서로 그리워하는 꽃 그이름 상사화를...

그래서 마음이 아프셨던걸까요

들깨모종이 너불거리는 한켠에 자리한 상사화는 활짝피었는데

화단 한켠에 솟아오른 꽃대의 상사화는 아직 만개하기 직전이네요

뭐가 그리 바쁘냐고 나무라는듯 천천히 한잎 한잎 꽃을 피우고 있네요

가녀린 꽃은 코스모스가 대표적이라 익히 알고있었는데

상사화의 저 애틋한 모습은 가느다란 줄기위에 위태로이 피어나는

그리워 담장을 옅보는듯 빼꼼히 고갯짓을 하고있답니다

오늘은 잘난척좀 해 봤습니다

엄니야  이꽃이 상사화래  엄마 몰랐지??

그래 이름이 참 예쁘구나...  상사화 상사화~~~

자꾸 불러봅니다

엄니도 곁에서 상사화 상사화 더블로 불러주십니다

왜 자꾸 불러?? 라고 여쭈니

나이가 들어 자꾸 잊어버린다고 그래서 자꾸자꾸 외워야 한다고

그래도 까먹게 된다고 하시네요

그말씀에 갑자기 며칠전 왜 기억을 못하냐며 따지듯 말했던 

내자신이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엄마 이젠 잊어먹었다고 뭐라고 하지 않을께

엄마 사랑해요  아빠도 사랑해요

두분은 옆방에서 옛날 드라마를 보시며 소곤소곤 드라마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나즈막하고 소소한 행복이 오래오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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