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친구들은 참 재미있네요
오래된 빈티지한 감성을 참 좋아라 하더라구요
옛건물 그대로 내부만 수리한 곳
외할머니가 사셨던곳 같은 그런 시골집
그런곳을 참 좋아하는것 같네요
내가 제일먼저 접한 커피숍이라고하면
동인천에 음악다방들 이었지요
가끔은 흘러간팝송을 틀어주는 DJ가 있는
그래서 예쁜메모지에 신청곡을 신청하고
노래가 나오면 친구들이랑 까르륵 웃어대던
그런곳이었고요 간혹가다 클래식음악을 전문으로하는
클래식카페가 있었지요
푹신한 헝겊으로 만들어진 응접실용 소파에 푹꺼지게
한몸이 되어 파뭍혀서 음악을 들으면 맛도모르는 커피에
설탕 두세스픈 잔뜩 넣어서 달다구리하게 타먹던 추억이 있어요
어제는 20대 조카와 막내동생이랑 우리 강쥐델꼬 속초에 있는
애견동반가능하다는 카페엘 다녀왔어요
옛집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고즈넉하고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카페예요
요즘 이곳이 핫한 곳이라며 조카가 인터넷뒤져 찾아냈다고하네요
그옛날 1970년대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 골목 어귀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골목쪽에 대문이 나있는 집이라서 그 대문으로 드나들었을텐데
카페로 개조하면서 출입문 위치를 바꿨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정문앞 정원이 뒷뜰이 되어버린 그런 구조가 되었어요
카페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기자기 오밀조밀 어찌보면 조금은 복잡복잡한 구조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이리저리 높지않은 문지방을 넘을때마다 과거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착각이 들더군요
ㅎㅎ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조카는 건물이 생소하고 재미있는지 연신 사진도 찍고 구석구석 구경도 하는데
저는 솔직히 이런게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 나야 뭐 옛추억이라도 있지만.... 하면서
조카의 리액션에 장단만 맞춰줬네요
커피 종류별로 3가지 시켜보고 티그레라는 디져트도 시켰지요
제 입에는 티그레가 어찌나 달던지 한입먹고는 아아로 입가심했어요
뭐 어쨌거나 요즘 *스타그램에 여기서 커피먹고 사진 안올리면 MZ가 아닌듯
그렇다나요 어쨌다나요 뭐 그렇다네요 장사가 잘되서 압구정갤러리에도 오픈을 한다니...
대단한곳 이구나 했어요 제게 좋았던 한가지는 우리 강아지랑 동반할 수 있다는 점!!!
속초에 가실 일이있으면 한번 들러보셔요
커피맛은 제가 잘 모르지만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도 그럭저럭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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