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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자캐기... 하지전후로 감자수확

by 명동거리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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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른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지요

그제가 하지였는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감자캐기를 미루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너무도좋아 부지런히감자를 캐야 한다고....

아침도 못먹고 동생네랑 부모님이랑 다들 두팔 걷어붙히고

감자캐기를 했어요

지난봄 예쁜감자꽃을 보여주던 감자들... 싱싱하던 잎사귀들이 누렇게 변하고

매년 하지즈음이 오면 감자가 캘 시기가 된답니다

아버지는 감자를 캐시면서 6.25를 기억하시네요

6월25일 새벽 전쟁이 터지고 피난민속에 뭍혀 남으로남으로 내려왔는데

먹을것 마실것 하나 준비도 못하고 할머니 머리엔 이불보따리랑 솥단지하나 넣어서

이고 아들딸 손잡고 하염없이 내려온곳이 지금의 평택정도 일까...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울고 어른들은 무어라도 먹일것을 찾고 있을때

누군가 '여기 감자가 있다!!' 는 외침에 이미 수확이 끝난 감자밭에 숨겨진 감자를

주워 삶아주셨다고... 그때를 지금도 못잊으시며 회상하시는 아버지...

그래서 항상 6.25전에 감자를 캔다고 그때를 아신다고 하시네요

그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밖히신게죠

고랑마다 감자를 캐어 올려놓고 햇볕에 살짝 말리는 중 이랍니다

너무 햇볕에 오래두어도 겉이 퍼래지면서 솔라닌이란 독소가 생기고

인체에도 해롭다고하니 부지런히 걷워야 하지요

아홉두둑에 감자들이 수북이 쌓여가고 감자캐는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처음엔 술술 올라오는 감자에 기쁨과 신남으로 부지런하던 두손이

시간이 가면서 쪼그리고 앉은 두 무릎은 시큰거리고 허리도 아프고

호미질하는 손목도 어깨도 아파오네요

슬그머니 일어나서 허리한번 펴니 동생내외도 눈치보며 허리를 펴네요

그렇게 두어시간 열심히 캔 감자를 둘째네로 막내네로 나머진 부모님댁으로

창고마다 그득그득 옮겨 바람잘통하게 널어놓고 햇빛받을라 노심초사하며

신문지펼쳐 위를 덮어둡니다

작년엔 감자농사가 잘 안되어서 올해는 조금 더 심으셨다는데

올해는 풍작이라서 예년의 3배는 더 나왔다고 하네요

2주정도 뒤부터 친구랑 형님들한테 감자택배 보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해져요 ㅎㅎ

 

그나저나 올 여름은 지겹도록 감자를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감자밥 감자전 감자조림 감자볶음 감자오븐구이 감자수제비 감자탕

쓰다보니 벌써 질리는것 같으니 어쩌면좋죠?

 

감자의 영양성분

- 감자에는 칼륨이 풍부해요 (바나나,오렌지부도 더 많은 양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음)

- 비타민C도 풍부하답니다 (콜라겐형성및 면역기능에 도움을 준다)

- 탄수화물함량이 높은편임 (다이어트 식단에선 섭취를 제한하지만 탄수화물의 중요한 기능을 생각하면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본다)

- 그외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B6등 영양의 보고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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