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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by 명동거리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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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순경 땅속에 뭍혀있던 감자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고개도 빼꼼하지 않고 

꼭꼭숨어라 머리카락보일라~~

숨바꼭질을 하는지 

멀칭한 검은비닐 속에서

꼼지락 거리고 있었지요

그렇게 한달여 지나고 어느날

감자밭엔 초록초록한 잎사귀가 올라오더니

건강하고 튼실한 두줄기만 남기고

나머지 줄기는 솎아주었답니다

올 봄은 유난히 비가오지 않고 가물어서

이틀이나 사흘마다 물을 뿌려주고

정성을 쏟았지요

그렇게 정성을 쏟으니 싱싱하고 푸릇한 잎새가

날이 다르게 퍼져 올라옵니다

땅속에 감자를 품으며.....

절기로 하지가 되면 감자를 캔다고 하네요

그때까지 토실토실한 감자를 키워올릴테죠

참으로 신기하죠?

                                   **못생긴 감자라고 뭐라하지만 감자꽃만큼은 어떤 부케보다 아름답네요

감자꽃이예요

보통은 꽃이피고 떨어지면 그자리에 열매가 맺히지만

감자는 꽃이 피어도 땅속에 자신의 후손을 남기네요

 

이때 중요한점은 감자꽃을 따서 버려야한다는데요

그렇게 하면 감자알이 실하게 수확할 수 있다고해요

하지만 굳이 꽃을 따지 않아도 감자는 열린데요

조금 작은녀석들로....

뭐 그건 본인의 선택일테죠

저는 텃밭의 반만 꽃을 따 줄까 생각중이예요

너무 크기만해도 너무 작기만해도 그러니까요 ㅎㅎ

 

텃밭에 조금심으며 농사를 운운한다는게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기다림의 미학이 담겨있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기다림이 게으름은 아니하는거...

제 할일을 하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맺히겠지요

 

감자 수확하는날 다시 포스팅 할께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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